조합아파트 경험자의 진솔한 경험담과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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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조합아파트에 가입한 사람의 경험담


지역주택조합이 뭔지도 모르고 가입한 사람입니다.

그 덕분에 부동산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은 장점 아닌 장점이네요.

내 집 마련의 꿈이 내 빚 마련이 될 수도 있기에,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시려는 분께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지역주택조합이 뭔지 알고자 검색해보니 맘고생이라는 단어를 많이 보게되는데요,
그런데, 정말....맘고생이 장난아닙니다.

지역주택조합이란, 서민의 내집 마련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제가 경험해 보니, 이건 완전 투기이며, 도박입니다.

잘 되면 돈 버는 것이고, 안 되면 수천만원 날리는 것은 일도 아니니까요.

김해 장유가 특히 조합 문제로 말들이 많은데요,

율하나 내덕 서희가 지으지는 것 보고 안심하는 분도, 배가 아픈 분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의 성공이 꼭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현재 김해 삼계 조합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합인가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며칠전 이 문제에 대해 지역신문에서도 기사가 났구요.

삼계 조합 뒤로 쌍용, 무계수자인, 삼문수자인, 현대, 삼계 아이파크, 이엘, 진영의 조합들...
그냥 줄줄이 대기중이며, 이 뒤에 또 뭐가 나올지 모릅니다.

그런데, 뭘 믿고 금방 조합 인가 날거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현재 지역주택조합 담당자는 달랑 한 명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서 과열경보가 나와, 조합 인가에 대한 심사가 강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니 모집책들이 말 하는 일정대로 진행될 거라는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실수요자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는 거지요.

전세에 살면서 추가로 몇 천만원을 몇 년이나 묶어 둘 수 있는 서민이 얼마나 될까요?

일반분양이야 시공사 책임이니 상관없지만,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이
미분양에 대한 추가 분담금을 지게 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공된 후 다 차면 다행이지만, 미분양시에는
엄청난 폭탄이 터지면서 다들 빚더미에 올라타게 되는 겁니다.

단순 계산입니다만,
집 한채 2억만 잡아도, 100가구 미분양이면 200억을 사이 좋게 나눠 빚을 지는 거네요.

4000세대 모집에 500세대 미분양이면 무려 1,000억....토지 문제나 공기 지연까지 겹치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때문에 후발 조합에 가입하실 때는,
투자 목적의 조합원이 아닌, 실거주 목적의 조합원이 얼마나 모이는지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합의 가장 큰 적은 조합이라고...서로 조합원을 뺏기 위한 혈투를 보니
마음이 씁쓸한 감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지역주택조합이 잘 되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장점이 분명 있으니 사람들이 모이는 거겠죠.

조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고민 많이 하시고, 현명한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PS: 조언입니다만, 조합은 처음부터 가입하기 보다 어느정도 진행되고 나서 가입하는 것이 나을 겁니다.
약간의 P를 줘야 할 경우도 있겠지만, 초기에는 P가 별로 붙지 않아 일반분양보다 저렴하고
맘 고생도 덜합니다.
저도 차라리 뒤에 들어갈 걸....하고 후회하는 중이니까요.


© 2015 Pixabay

조합아파트 신청했다가 해지한 사연


제 경험담을 들려드리자면 부산 해운대 센텀마루에 조합원 가입 신청했다가 해지하게 된 사연입니다.
모델하우스보고 가격도 싸고 우선 34평대 구조가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뒤도 안돌아보고 계약금걸고 업무대행수수료까지 주었습니다.

근데 조합아파트에 대해 이리저리 알아보니
거기는 토지확보도 안된 상태에서 조합원만 모집한 상태이고
조합장이 두명이 서로 이익싸움에 소송도 걸려있고
모델하우스도 두곳이 운영되고있고 모든게 엉망이었어요.
구청 허가가 곧 날것이라며 조합원들을 안심시키더군요.


기간은 하염없이 길어졌습니다 . 일은 전혀 추진되지않고 조합원 모집에만 열을 올리고
그래서 뭔가 이상하고 찜찜해서
제가 남편에게 해지하자고 제안을하고 해지하기로 결정을하고  해지서류 이거저것 넣었습니다.
몇월 몇일자로 조합대행수수료랑 넣어주기로 해놓고
약속을 안지키고 돈을 안주는 겁니 다.
몇번을 찾아가서 협박도하고 사정도하고 근 한달을 고생해서
운좋게도 어찌어찌 받아냈습니다.
근데 돈 입금 받자말자 다음날 조합장이 자살했다는 뉴스가 .......

하늘이 도왔다는 표현이 맞겠지요.
거기 지금 돈 못받은 조합원들 구청에 데모하고 난리입니다.

잘되면 좋지만 잘 안됬을 경우 돈 떼이고도 보상 못받는것이 조합원아파트라고
이번에 절실히 느꼈네요.
그래서 조합원 아파트는 다시는 안돌아 볼것입니다.

[관련글] 망하는 지역주택조합 피하는 법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