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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업이 이루어지는 과정 (부동산 PF관련)

title : 일반풍경22876 authr : 이상화by site : 공유마당 저작권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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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동산 PF 관련 위험이 조금씩 현실화되는 듯해서, 종합 정리하는 식으로 업데이트해 봅니다.
    대우건설이 울산 동구 푸르지오 주상복합 시공권을 손절했다는 신문 기사가 나옴.
    “미분양 우려” 대우건설, 시공권 포기하고 440억 물어줘
  2.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로 신문 기사는 구성됨. 대우건설이 브리지론의 후 순위 대출보증(440억)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행사에 시공권 포기를 통보했다는 내용임.
  3. 이 상황을 이해하려면 아파트를 건설하는 과정을 알아야 함.
  4. 아파트를 만드는 과정은 땅을 사는 것부터 시작을 함.
  5. 부동산 시행사는 아파트를 올릴 땅을 사서 인허가를 받고, 건설사를 선정한 후, 공사비용을 마련하고, 분양을 한 후 아파트가 완공되면 이익을 가져가는 식으로 일을 진행함.
  6. 시행사가 돈을 벌려면, 땅을 싸게 사고, 공사비와 이자를 조금만 지불한 뒤, 비싼 분양가에 팔아야 하는 것임.
  7. 시행사 입장에서 처음 큰돈이 들어가는 단계는 땅을 가지고 있는 지주들로부터 땅을 사는 단계임. 시행사는 지주들에게 계약금을 주고 땅을 사들이거나, 이 정도 가격을 내면 시행사에게 땅을 팔겠다는 지주들의 약정서를 모으기 시작함.
  8. 매매 계약서나 약정서가 90% 이상 모이면, 시행사는 이것을 근거로 대출을 신청하고, 이런 대출을 본 PF로 가기 위한 다리가 되는 대출이라는 의미로 브리지론(Bridge Loan)이라고 부름.
  9. 아직 시행사에 땅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온 것도 아니라서 은행같이 안전빵 회사들은 브리지론에 참여하지 않고, 2금융권이라고 보통 부르는 캐피탈사, 저축은행, 증권사들이 금리와 수수료를 높게 받고 브리지론을 해주게 됨.
  10. 대우건설이 포기를 한 단계는 이 브리지론에서 본PF로 넘어가는 단계임.
  11. 울산 푸르지오 건의 브리지론은 1천억 원으로 1순위 460억, 2순위 440억, 3순위 시행사 Equity 100억으로 구성되어 있음.
  12. 아파트를 건축할 땅이 담보로 들어오니, 1순위 460억은 그런대로 안전한 축에 들어감.
  13. 만약의 사태가 벌어져도, 담보로 잡은 땅을 반값에만 팔면 대출금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임. 2순위 440억은, 1순위가 다 상환받고 나야 자기차례가 돌아오니 문제가 생기면 손실 가능성이 높은 대출임.
  14. 대우건설이 2순위 440억에 연대보증을 서서 증권사와 캐피탈 대출이 나간 이유임.
  15. 3순위 100억은 시행사가 넣은 돈으로 가장 후순위임.
  16. 브리지론을 받아 땅주인에게 잔금을 치러서 땅을 완전히 넘겨받았고, 인허가와 시공 건설사도 선정되어, 이제 돈만 있으면 아파트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시행사는 본 PF를 신청함.
  17. 브리지론은 땅값이지만, 본 PF에는 아파트를 올리는 건설비가 포함되어 대출 규모가 몇배 커지게 됨.
  18. 이번 울산 건도 644세대의 주상복합이라 2천억 대의 본 PF가 예정되어 있었고, 대우건설은 1600억 정도의 공사비를 받을 예정이었음.
  19. 대우건설은 미분양이 크게 날 것 같다고 본 듯함.
  20. 미분양으로 분양대금이 들어오지 않아 1600억의 공사비등을 받지못해 고생하느니 지금 440억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임.
  21. 대우건설의 시공권 포기에는 브리지론 참여 금융기관들의 대출조건 변경도 크게 작용을 함.
  22. 최초 계약 당시 브리지론 조건은 금리 5.7%에 수수료 1%라 1천억의 브리지론에 들어가는 금융비용이 1년에 67억 정도였음.
  23. 금융비용을 내야하는 시행사는 울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나쁘다보니, 본PF 시기를 좀 늦추고 브리지론을 연장하며 시간을 벌려고 함.
  24. 그런데, 브리지론 대출 금융기관들이 브리지론 금리를 엄청나게 올려버림.
  25. 수수료 1%를 11%로 11배 올렸고, 대출금리도 5.7%를 10%로 두배가까이 올려줘야 만기 연장에 동의를 하겠다고 한 것임.
  26. 1년에 67억정도 금융비용을 부담하던 시행사는 210억으로 부담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임.
  27. 분양 성공가능성이 어느정도 보이면, 이자가 비싸도 어떻게든 내면서 버틸수도 있을텐데, 울산의 분양시장이 완전히 맛이 가버림.
  28. 지방에서는 불패에 가까운 브랜드 아파트도 미분양이 크게 나기 시작함.
  29. 작년 12월 분양에 들어간 브랜드 아파트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센트럴이 593세대 모집에 78세대가 청약을 한 후, 실제 계약이 성사된 것은 1건으로 알려짐.593세대중 592세대가 미분양이 난 것임.
  30. 금호건설의 금호어울림도 398세대 모집에 72세대가 청약했고, 울산 우방 퍼스트도 342세대 모집에 50세대만 청약이 들어오는 등 울산지역 분양시장 상황이 심상치가 않았던것임.
  31. 한국 민간 아파트건설에 선수로 통하는 대우건설이 보기에도 답이 없는 상황으로 판단이 된 듯함.
  32. 대우건설이 포기한 사업장은 시행사가 전액상환을 하기 힘들어 부도가 날듯하고, 공매처리가 예상되고 있음.
  33. 낙찰이 얼마에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부동산 경기를 감안하면 1순위 460억까지는 어느 정도 회수가 가능해 보여도, 대우건설이 대출금을 대신 상환하고 권리를 확보한 2순위 440억은 전액 손실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
  34. 만약 본건이 브리지론에서 부동산 PF로 무사히 넘어 갔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님.
  35. 총 분양가 1조짜리 부동산 PF의 경우 땅값 1천억, 공사비 등 건설 비용 6천억, 분양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 받을 때까지 대출이자 1천억, 인허가 비용, 분양 촉진비용 등 제반 기타 비용 1천억, 시행사 마진 1천억 정도로 보통 구성이 됨.
  36. 시행사는 땅을 사는 초기부터 여러 가지 고생을 하지만, 부동산 PF가 잘 진행되고, 분양이 마무리되면, 자기 돈 30~50억을 넣어서 1천억 정도를 가져가는 장사를 하게 됨.
  37. 특히 분양이 초기완판되어 분양 촉진비용이 들어갈 필요가 없는 경우에 시행사는 50억을 넣어서 2천억까지도 가져가는 대박을 터트리게 됨.
  38. 시중금리가 올라서, 부동산 PF의 대출이자가 4%에서 10%로 올랐다고 가정해 봄.
  39. 대출이자가 올랐다고, 분양가를 중간에 올릴 수가 없으니 분양으로 들어오는 분양대금 1조는 변함이 없음.
  40. 반면에, 대출이자는 1천억에서 2천5백억으로 늘어나서, 시행사는 1천억의 마진을 챙기는 게 아니라 500억의 적자를 봐야 할 수 있음.
  41. 시행사에 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 예상되면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PF에 참여를 하지 않게 됨.
  42. 시행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부동산 PF가 잘 진행되는 중요한 포인트인데, 시행사가 적자가 되면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서 조금이라도 손해를 줄이고 이익을 가져가려는 행동을 하기 마련인 것을 알기 때문임.
  43. 금융회사들이 참여하지 않아서 부동산 PF가 되지 않으면, 브리지론이 문제가 되기 시작함.
  44. 브리지론은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길어야 1년짜리 고금리 대출임.
  45. 브리지론의 담보라고 해봐야 브리지론으로 구입하는 땅 정도인데, 인허가 비용, 부동산 PF로 갈 때까지의 금융비용 등이 추가로 지출된 상태라, 땅 담보만으로 금융기관이 빌려준 돈을 다 받을 수 없는 게 일반적인 것임.
  46. 이런 상태에서 부동산 PF가 되지 않고 시간이 질질 끌리면. 돈이 많은 시행사는 자기 돈을 토해내며 버티게 되고, 돈이 적은 시행사는 브리지론 이자를 낼 돈이 없어 자빠지게 되는 것임.
  47. 이번 대우건설 울산 건도 여기에서 시행사가 자빠졌고, 대우건설은 보증채무를 이행한것임.
  48. 브리지론은 본PF 대출이 일어나야 그 대출금으로 상환을 받는 구조인데, 미분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본PF가 일어나지 못하면 브리지론 상환은 곤란해질 것이고, 브리지론을 대출해 준 증권사, 저축은행, 여전사 등 2금융 회사들은 보고서를 만든다고 바빠지기 시작할 것임.
  49. 이번에도 대우건설이 연대보증을 선 2순위 금융기관들은 대우건설이 상환한 돈으로 Exit이 가능하겠지만, 1순위 460억의 참여 금융기관들은 대손충당금을 풀로 쌓은뒤 토지 공매 낙찰가격을 살 떨리며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임.
  50. 다른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을 대출받은 시행사들과 브리지론을 대출해준 금융회사들은 이번 대우건설 울산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닐 것임.
  51. 특히 증권사들은 브리지론을 3~6개월짜리 자산 유동화 기업어음(ABCP)으로 조달해서 시행사에 대출해 준 경우가 대부분임.
  52. 3~6개월마다 만기가 돌아온다는 것이고, 증권사가 보유한 부동산 PF의 ABCP 36.4조 중 32.0조가 올해 3월까지 만기가 돌아옴.
  53. 증권사들이 대출한 부동산PF의 연체율도 8.2%까지 급상승 하고 있음.
  54. 증권사들은 자회사 매각, 회사채 발행, 희망퇴직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며, 정부의 추가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임.
  55.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음.
  56. 위의 국토교통부 미분양 현황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됨.
  57. 분양실적을 시행사가 보고하는데, 분양이 되지않아 시행사가 보유하는 물량도 분양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등 허수가 많음.
  58. 시행사는 보통 총매출액의 10%를 분양 비용으로 책정하고, 시행사 마진으로 10% 정도를 먹게 사업구조를 짜게 됨.
  59. 분양이 초기에 완판되고, 순조롭게 입주까지 마무리되면 시행사가 가지고 가는 이익은 분양 비용과 시행사 마진을 합친 금액이 됨.
  60. 그런데, 분양이 잘 안될 것 같으면, 분양 비용이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함.
  61. 미분양이 오래갈수록 점점 비용이 많이 드는 분양 촉진책으로 넘어가게 됨.
  62. 가전제품급이면 분양 초기 단계이고, 발코니 무료 확장이 나오면 분양이 꽤 안 되는 것이라, 이때부터 슬슬 선수급 분양대행사가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함.
  63. 모델하우스에서 안내를 하는 정도의 일반 분양대행사가 아니라, 아파트한 채에 몇백에서 몇천까지 분양 성사 수수료를 받아 가는 프로 분양대행사가 붙어서 분양영업을 해주기 시작함.
  64. 이들 선수급 분양대행사가 등장하는 순간 성공보수 등 비용이 점프해서, 시행사의 이익은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지게 됨.
  65. 분양대행사를 투입해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마지막에 나오는 방법이 할인분양임.
  66. 할인분양이 나오는 시점에는 이미 분양판촉등으로 마케팅비용을 거의 소진한 상황일 시기라 할인분양에도 한계가 있음.
  67. 시행사 이익과 건설사 마진을 합친 15%정도가 할인분양의 한계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임.
  68. 할인분양이 나오는 순간 시행사는 분양 이익이 분양 손실로 넘어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됨.
  69. 미분양이 많고 오래가면, 아파트를 시공하는 건설사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함.
  70. 건설사는 공사대금을 미리 확보하고 PF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계약금,중도금 등으로 공사대금을 받아 가며 진행하는 경우가 있음.
  71. 건설사가 공사대금을 미리 확보했다는 말은, 부동산 PF 대출금액에 건설사 공사대금을 포함시킨다는 말로, 건설사는 분양이 되든 말든 부동산 PF 대출금에서 공사비용을 받을 수 있어 건설사가 선호하는 방식임.
  72. 비용을 최소화해서 분양 이익을 내야 하는 시행사 입장에서는, 부동산 PF에 공사대금을 넣어서 대출을 너무 크게 일으키면, 부동산 PF 대출이자를 낸다고 분양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계약금과 중도금으로 공사대금을 그때그때 지급하는 방식을 선호하게 됨.
  73. 파워가 센 대형 건설사는 공사대금을 미리 확보하는 경우가 많고, 힘이 약한 중소형 건설사는 후자가 상대적으로 많음.
  74. 분양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하려는 사업장은, 미분양이 심해지면 계약금과 중도금이 들어오지 않아 공사대금을 못 받게 됨.
  75. 미분양이 많아지면, 분양대금으로 공사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중소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사업장 위주로 공사가 중단되며 문제가 터지기 시작함.
  76. 대형 건설사보다 중소형 건설사에 부실이 빨리 터지는 이유임.
  77. 아파트가 준공이 되었는데도 미분양이 많으면, 이때부터 부동산 PF 금융회사들의 손실이 시작됨.
  78. 시행사는 보통 전액 손실이 확정되고, 부동산 PF에 참여한 금융회사들은 후순위, 중순위, 선순위 순으로 손실이 생기기 시작함.
  79. 은행이나 보험회사들이 들어가는 선순위 부동산 PF는 미분양 아파트를 반값에만 팔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 손실까지는 잘 안감.
  80. 저축은행, 증권사들이 주로 들어간 중,후순위의 경우 할인분양가격이 15%를 넘기는 순간 보통 손실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임.
  81. 분양이 완판되어 계약금을 받았다고 끝난 것은 아님.
  82. 주변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 수분양자들의 고민이 시작됨.
  83. 계약금 10%를 포기하고 분양을 취소할까에 대한 고민임.
  84. 쉽지는 않음.
  85. 오랫동안 점수를 모아서 청약에 성공한 수분양자라면, 계약을 포기하면 앞으로 청약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더더욱 분양 취소는 힘든 선택이 됨.
  86. 계약금만 냈다면, 이런 고민도 가능하지만, 중도금까지 납부했다면, 포기할 단계도 지나버림.
  87. 중도금까지 납입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시행사와 시공사 등이 합의해서 계약금만 몰취하고, 중도금은 돌려주는 경우가 있지만, 지금 상황 같으면 그런 착한 의사결정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임.
  88. 입주할 때까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을 기대하고 중도금을 계속 치르면서 계약을 끌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임.
  89. 마지막 고비는 잔금 시점임.
  90. 그때까지 아파트 경기가 복구되지 않으면, 아파트 시세가 낮게 잡혀 잔금대출 한도가 적게 나오고, 다른 자금조달 방법도 쉽지 않아 입주에 고생을 하게 되는 것임.
  91. 시행사나 건설사도 잔금을 제때 못 낸다고 분양계약을 취소하고 계약금을 몰취하면, 떨어진 아파트 가격에 들어올 사람을 새로 찾기 힘들기 때문에, 입주가 지연되는 수분양자들에게 최대한 시간을 주면서 기다려 주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됨.
  92. 올해는 건설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부동산 PF에 물린 금융기관에서 시끄러운 잡음이 많이 들릴 것 같음.
  93. 특히 중소건설사와 만기가 짧은 증권사 브리지론이 먼저 문제가 될것임.
  94. 대우건설이 정식 계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MOU 수준의 준공 건설사 참여약속을 미분양우려로 깨는것을 브리지론 금융기관들이 지켜본 이상, 앞으로 브리지론 연장조건은 더 빡빡해지면서 여러가지 파편이 튈듯한 분위기임.
  95. 곧 겨울이 오는게 아닌가 싶음.

한 줄 코멘트. 부정적인 글은 확률을 너무 높게 보면 안 됨. 문제가 커질듯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 등이 작동되기 때문임. 이 글도 마찬가지임. 현재 해결되지 않고 남은 숙제가 뭔지 알아보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예상되는 정책의 방향, 정책에 따라 움직일 시장을 예상해 보는 식으로 참고하면 될듯함.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로 신문 기사는 구성됨. 대우건설이 브리지론의 후 순위 대출보증(440억)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행사에 시공권 포기를 통보했다는 내용임.

원글: https://www.dogdrip.net/463807175

망하는 지역주택조합 피하는 법 (2/2)

바로 오신 분들은 이전글 (1편)을 먼저 읽고 오시기를 권장드립니다.


6. 토지확보율의 함정

이전글 말미에 보여드린 지역주택조합의 진행 순서에 조금 어긋나게 되었지만 조합 가입에 고민인 분이 많으실 것 같아 다른 내용을 우선 다루기로 합니다.

먼저 조합설립인가 전의 조합이란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단체입니다.

일반 분양의 경우에는, 토지의 소유권 등기 이전이 완료된 상태로 사업이 진행되지만,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은 조합의 명의로 토지를 등기 이전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지역주택조합은 상기의 문제 때문에 토지 매매 계약서(토지 사용 승낙서)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입니다.

토지 확보 몇 %란, 계약금을 주고 계약서를 받았다는 것이지, 실제 토지를 매입해서 소유권 이전을 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물론, 특수한 케이스의 경우, 제 3자의 명의로 토지를 실제 매입한 뒤, 다시 조합으로 양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는 자금 및 세금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극소수이며,

양도 이전에는 조합의 소유가 아니기에, 토지 담보 대출 후 먹튀라는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조합 설립도 되지 않았는데, 등기 이전 몇 %라는 말은, 그 땅이 누구 소유가 되어 있다는 건지.... 조합 설립이 되지 않았는데, 누구 명의로 등기 이전을 할까요?

반드시 토지 등기부 열람을 하셔서 진의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불법 탈법에 의산 조합원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한 조합원들이 돈을 날리고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는 이유는, 업자들의 말만 믿고 가입한 뒤, 불안해 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위와 같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나태함 때문입니다.

지역주택조합는 말그대로 돈만주고 아파트를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사업주체의 일원이 되어 공동의 이익을 취하고자 함이고 경제적 책임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노력이 당연한 것입니다.

7. 그럼에도 주택조합은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올릴 글들은, 거의 조합에 가입하신 분들을 위한 것이지만, 이 글은 가입을 망설이는 분들 위한 것입니다.

현재 저희 지역 기준으로 34평형대 새 아파트들(13,14년도 입주)의 매물은 3억 4천 전후로 형성 되어 있습니다. 우리 S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가는 34평형대가 2억 5천만원 정도 됩니다.
확장비나, 기타 등등 해도 일단은 쌉니다.

지역주택조합은 대부분, 조합 설립, 사업 계획 승인이 나고 펜스가 쳐지고 중장비가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가격대가 올라갑니다.

새 아파트는 비싸고, 맘 고생은 하기 싫으시다면,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에서 조합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S 조합의 P는 1,000만원대도 있지만, 무피도 아직 있으니, 다른 지역 주택조합도 어느 정도 진행되는 것을 보고, 들어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한 두곳이라면, 국회의원이 나서서라도 진행될 희망이라도 있지만(사례 있음), 지금은 너무 난립이 되어, 형평성 문제 때문이라도 건드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현명한 선택을 하십시오.

주택조합 문제로 부부갈등까지 겪기도..


조합원들끼리 명단을 짜서 몇 달간 일인 시위를 하는 조합도 타 지역에 있으니, 현명한 선택으로, 부부 싸움을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저도...중반까지는 가볍게지만, 좀 싸웠습니다.
몇 달 간은 부부 모두, 아파트 아, 자도 꺼내지 않는 나날도 있습니다.

위장이 그냥 배배 꼬이고, 술이 늘며, 혈압도 올라갑니다.

순항중인 우리 S조합에 가입한 저도, 이런 경험을 했다는 것,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8. 지역주택조합 설립 인가가 힘들어진 이유


이 글을 올리는 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네요.

좀 고민됩니다만... 보는 시각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극과 극인 내용입니다.

2015년 가을 현재 우리지역에서 지역주택조합 이라하면, A라는 곳부터 떠올리게 되는 상황이 되었지만, 현재 진행중인 곳 가운데 "B동(洞) 지역주택조합"도 있습니다.

A 지역주택조합과 비슷한 시점에 조합원을 모으기 시작한 곳입니다.
B 주택조합도 A 주택조합과 마찬가지로 부침이 많았는데요, (A 조합원 분들도 2013년 3월에는 착공할 거라 상상?했지요.)

B 주택 조합은 중견 "YD" 아파트 브랜드로 조합원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2012년 10월, 조합원 모집 마무리
2012년 11월 21일 조합 설립 인가 (이 때는 조합 설립 인가가....껌이었던 모양입니다.)

토지주들과의 작은 트러블? 은 있었지만 100% 토지 확보 완료.
세입자 이주 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 있었음.

이 뒤로...그냥 사라짐.

2014년 새로운 C 주택조합이 나올 때까지,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그냥 사라집니다.

C 조합이 한참 진행될 때, B조합의 브랜드가 YD에서 대우로 변경된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대우? 설마....?

그리고 2014년 11월에, 드디어 우리시에 B주택조합 주택건설사업 승인 고시가 납니다.

이 때부터 진행에 탄력이 붙었지만, 시공사 문제가 대두되면서, 착공이 늦어졌고,

2015년 초에 (주)D토건이 시공사로 정해집니다. (K에서 J로 바뀐다는 모 조합이 생각납니다.)

2015년 7월에 기공식이 있었고,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시면, A와 B 조합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겠네요.

그건, 조합설립인가는 순조롭게 났지만, 돌발 변수로 인해 사업계획인가는 아주 늦게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걸로 유추해 보면,

A 조합설립신청 후, 인가까지 왜 그렇게나 오래 걸렸는지,(반 년)
왜 사업계획 승인까지 염두에 두고 심사한 것인지, 답이 나오는 것 같네요.

그기에다, 과거에는, 한 조합만 보고 심사를 했다면, 지금은 지역 전체에 우후죽순 등장한 수많은 지역주택조합을 펼쳐놓고 해아 하니.... 시청 담당자도 참 머리가 아플 거라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껌이기도 했던 조합설립인가, 이제는 더 이상 껌이 아니게 된 것입니다.

PS. 결론 부분이 조금 부족했네요.

조합설립인가를 쉽게 내어 줬더니, 1년, 혹은 2년간 사업계획승인 내 달라고... 달달 뽁아서...(일단 설립인가를 내주면 시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아, 사업계획에 문제 있는 곳은 아예 조합 설립 인가 주면 안 되겠다고 시청 담당자들이 공부를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9. 조합원들의 단결


지역주택 조합원들이 까페(또는 기타)를 만들어서 단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사실, 이게 제가 글을 올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조합들의 사례들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변수들이 있다는 걸 알고, 정말 놀랐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조합원들의 모임입니다.

일단, 조합원들이 까페를 통해 모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제로 돈을 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니까요.

개인적으로 밴드나 이런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말이 정제되지 않고, 그때 그때 튀어나오는 글들이 많아, 강경론이 득세할 가능성이 높고, 내용도 어지러워지기 쉽습니다.

일단 까페지기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왜 조합원이 되었고, 까페를 왜 만드는지에 대한 목적이 뚜렷해야 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보니 자칫 이 근본 목적을 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파트 완공이 최우선
아파트(내 집)가 완공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아파트는 존재하지도 않는데, 이런 저런 문제로 조합원들 간에 싸우는 걸 많이 보았습니다.

횡령을 하든, 법적 심판을 내리든, 추가 분담금을 내던, 일단은 아파트가 지어지는 것에 올인해야 합니다. 이게 되지 않으면, 모두가 고통 속에 잠길 뿐입니다.

제가 조합원들에게 자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만약, 용역사나 시공사의 자그만 불법을 보면 어떻게 하겠느냐?"

대부분, "감히 내 돈을!!!" 이러면 지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여러분은 정의사회 구현이 목적이 아니라, "내 집 마련"이 목적이란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관문중 하나인 조합 설립 인가와 토지 매입을 하기 위한 동력은 "조합원"입니다.

이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조합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나쁜게 있어도, 문제가 있어도, 조금은 참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어차피 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의 문의에 대해서, 임시적으로 땜빵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의에 대한 답변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경험을 해 보셨는지요?)

어차피 100% 진실한 답변을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때문에 싸울 필요도 없구요.

조합의 진행이 큰 틀 안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만 체크하시고, 까페지기는 그 틀 안에서 용역사와 내밀하게 조율하시기 바랍니다.

조합원에게 모든 걸 공개하면, 그냥 자기 아파트에 폭탄 투하가 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다시 당부드리지만, 때로는 숨겨 두는 것이 이로울 때도 있습니다.

용역사나 조합의 편에 서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 집 마련"의 문제만 생각하세요. 각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기에, 강경파가 득세하면, 조합은 힘들어집니다. 그것을 알기에, 용역사는 조합원들이 단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지요.

이런 사실에 화를 내기 보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할 필요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님들의 까페에 가 보고, 조합에 가입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조합원 까페에서 강경파가 득세해 욕이 난무하면, 애써 들어올 조합원을 내미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혹은 강퇴된 조합원이 자기의 조합에 대한 욕을 할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이, 조합을 어렵게 만듭니다. 시청에서도 당신들의 조합에 무슨 문제는 없는지 궁금해 할 겁니다.

조합원의 까페는 필요하고, 단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모임 때문에, 아파트 공사가 늦어지고, 추가 분담금을 두들겨 맞는 조합들도 많습니다.(사례는 넘쳐납니다.) 가급적 초기만이라도, 감정은 죽이고 서로 협력하시기 바랍니다.

신중하고 조용하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더 깊게 말씀드리고 싶지만, 민감한 사안이 많아서... 에둘러 말 할 수 밖에 없는 점은 양해바랍니다.

PS. 가급적 까페지기 외에는 시청에 전화하는 걸 사양하는 것이 현명할 겁니다.
조합원들이 시청에 정보를 얻기 위해 전화하듯이, 시청 담당자 역시 조합원들의 말에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나쁜 거라면....별로 좋지 않겠지요.

어쩌면, 조합에서 조합원들에게 땜빵하기 위한, 혹은 모면하기 위한 답변을, 시청에서는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거짓말 한다고 생각할지도...

10. 조합 아파트의 분양가는 청산이 끝나야 확정된다


조합 아파트에 분양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엄밀하게 지역주택조합에서 확정된 분양가(평당가)란 없습니다.

초기, 평당 100만원을 부를 수도 있고, 1,000만원도 부를 수도 있는 거지, 확정은 아닙니다.(조금 극단적인 예입니다만...)

지역주택조합은 청산 절차를 거쳐야만 모든 것이 확정되는 것입니다. 법적으로,  +,- 해서 0으로 만들어 청산해야 합니다.

즉 청산을 해서 모자라면 더 넣어야 하고 남으면 받는 건데, 더 받았다는 사례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이 때가 되어야, 내가 납입한 평당 금액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A주택조합이 일반 분양을 했는데도, 매매시 조합원 물건의 평당가가 더 낮은 이유는, 아직 청산 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반분양은 평당가 확정, 조합원은 아직 미확정.)

보충해서, 소송이 걸려 있는 경우에는 청산후에도 소송이 끝나야 합니다. (대법원 판례에, 포괄적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조합원 아파트가 일반분양가의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청산(소송 결과 포함)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즉, 향후 조합원 물건 매매시, 소송건이 있는지도 아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PS.
추가 분담금 절대 없다는 말은 무식해서이거나, 거짓말입니다. 있을 수도, 없을 수도...이건 누구도 모르며, 끝까지 가봐야 압니다. 사례 검토로는 있는 쪽이 훨씬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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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는 지역주택조합 피하는 법 (1/2)

시작하기에 앞서, 모든 주택조합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건실한 조합도 있고 일부 문제가 있는 조합도 있습니다.

일부이긴 하나 자칫 문제가 있는 조합에 발을 담그게 되면, 개인적으로 큰 고통을 당하게 되므로  문제가 있는 주택조합의 흐름을 조심하시라는 의미로 적어봅니다.

1. 잿밥에 눈 먼 주택조합의 사업 방식



  1. 산기슭에 붙어있는 산-몇번지로 시작되는 싼 땅이나 재개발 할 수 있는 촌동네 물색한다.
  2. 지주들 몇명 포섭한다. 땅값은 달라는대로 주겠다고 한다. (달라는대로 주겠다는데 거절할 지주들 어디있겠냐)
  3. 주택조합 사업부지 100% 확보하였다고 홍보하면서 조합원 모집 시작한다.
  4. 시내 전도로에 조합원 모집 현수막으로 도배한다. 불법이므로 나중에 벌금내야한다.
    하지만 걱정안해도된다. 내 돈으로 벌금내는게 아니다.
    조합원들 돈으로 낼 것이므로.  떳다방에 조합원 한명 모집시 몇백씩 준다고 한다.
    떳다방에 몇백씩 줘도 되냐고?
    괜찮다. 조합원들 돈으로 주는거다. 이때부터 조합원 모집에 탄력붙는다.
  5. 땅매입 계약서 보여달라 확인 요구하면 지금은 보여줄 수 없다고 거절한다.
    의심하는 사람들은 패스한다.
    의심없이 계약하는 호갱들의 신청금과 사업비 받아 포섭한 지주들한테 계약금으로 일부 주고 동의서 받는다.
  6. 땅매입 계약서 보여달라던 사람들에게 위의 동의서 보여준다.
    동의서 보고 가입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래도 계속 의심하는 사람은 패스.
  7. 대형건설사가 짓기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MOU을 맺었다고 한다.
    보여달라면 보여줄 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가입할 사람은 한다.
  8. 호갱들의 사업비와 계약금 받은 돈으로 멋지게 모델하우스 짓고 경품 행사도 요란하게 한다. 모델하우스같이 멋지게 짓어주냐고? 그럴 일은 없다.
    이때부터 뭔가 진행이 되는갑다 싶어 의심하던 사람들까지 가입하기 시작한다.
  9. 최대한 많은 조합원 모집하여 사업비와 계약금 챙긴다.
  10. 사업은 이런 저런 사유로 지연된다고 말한다. 이때부터 세월아~ 네월아~
  11. 신청금과 사업비 등 몇백억 챙겨가지고???
저 많은 아파트중에 내집한칸은 어디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잘되면
시세보다 싸게 내집을 장만할 수 있지만 여러가지 위험부담도 존재한다.


2. 그래서 공부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방 중소도시 S 아파트 조합원입니다.
현재 우리 지역에 조합이 많고, 대부분 정보 부족으로 고생하시는 것 같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역주택조합은, 일단 공부를 많이 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흘러가는지 시스템을 알아야 하고, 또한 현재의 여건도 파악해 보아야 합니다.

망하는 조합의 경우 망하는 이유도 참 다양아서, 망한 사례를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은 방편입니다.

지역주택조합의 첫번째 관문은 조합원과 토지입니다.
이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그냥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여러 언론에서도 다루듯이 정말 중요합니다.

먼저 조합원 가입이 많이 되었다고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허수 조합원이 많습니다.

즉 가짜 조합원들인데, 첫 창립 총회때 막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이미 당해 보신 조합도 있으니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모 조합은 인터뷰에서 "우리 조합은 허수 조합원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까지 했으니 그 이면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조합원이 작을 경우(허수가 많을 경우) 사업 진행이 어려워집니다. 부산의 모 조합은 돈이 없어 투자자를 구한다고 하더군요.

진짜 조합원은 조합에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확인에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다음이 토지입니다.
거주 기간이 10년 미만일 경우 80%만 동의서를 획득해도 매도 청구가 가능합니다.
95%면 기간 상관없지요.

그런데 문제는 지차체에서 조금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을 경우 95% 이상이라도 조합 설립 인가를 잘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희 조합은 95%인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법적으로도 시의 설립 인가 제한은 문제가 없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민원은 조합원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 토지주, 혹은 주변인들도 민원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타 도시의 사례에서도, 토지주들이 민원을 제기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설립 인가가 나면 시에서도 일정부분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처음부터 설립인가를 조심해서 하는 것이지요.

설립 인가를 해 주면 책임을 져야 하고, 해 주지 않으면 시에는 전혀 책임이 없습니다.

따라서 시에서 내어 놓은 공문에 "시와 관계 없습니다"라는 문구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업계획인가가 어렵다고 보지만 지역주택조합은 사업계획인가까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야 조합설립 인가를 내어 주는 것입니다.

그만큼 조합설립인가가 어려워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조합설립인가가 나지 않으면 은행권 대출을 받을 수 없고, 대출을 받지 못하면 토지 매입을 하지 못하며, 자칫 토지 동의서에 정한 기간을 넘기게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한 번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토지보상비 과다지급시, 추후 부당이익금 반환소송이 가능한데, 이게 장단점이 있는 거라서....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토지와 조합원, 이 두가지만 해도 정말 어려운 문제지만, 지역주택조합은 넘어야 할 산들이 참 많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만 맺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아직 지어지지도 않은 아파트를 놓고 조합원들 간에 싸우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조합원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조합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지역주택조합입니다. 일단은 힘을 합해 아파트는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지....

PS. 토지 매입(동의) 부분을 조합에서 알려주지 않는다면 조합설립인가 신청시 시청 담당자에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3. 조합원간의 내분, 조합간의 경쟁


지방 중소도시 S아파트 조합원입니다.

이번 달로 벌써 1년이 되었네요.
곧 사업계획 신청이 들어갈 예정인데, 일반 분양보다 1년 정도 더 걸린 셈입니다.

저희 S 조합은 그래도 순항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도 +1년 이상이란 것 참고하세요.
말이 지역주택조합이지, 어디 정신 수련원에 등록한 기분입니다.^^;

지역주택조합의 가장 큰 리스크는,

기 납입한 돈, 또는 계약한 집 값의 10%를 날리는 정도가 아니라 추가분담금에 의한 강제성 채무를 짊어지고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건데요...

서울 쪽에 땅도 날리고 건설 될 아파트를 날리고도 수천만원의 채무를 지게된 조합원들이 단체로 파산하게 해 달라며 파산 신청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 탄원문도 올라가 있으니 참고로 확인해 보세요.

때문에, 지역주택조합의 가장 큰 덕목은, 정의 사회 구현도 아니고, 불법 탈법 퇴출도 아닌 <일단 아파트는 제대로 지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집 마련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우리 S 조합원들은 다른 조합도 방문하고, 경험도 듣고...정말 내부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였습니다.

조합원간에 자판으로 니가 옳고 내가 옳고 따지는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 조합원의 적이 조합원이 되지 않기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서술이 조금 길어졌는데요,

조합원 분들이 확인해 볼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앞서 진성 조합원의 수가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초기 계약금만 내고 이후 계속 입금을 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돈이 없는 건지, 고의인지, 조합에서도 알고 있는 건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초기 조합원들 가운데 투자 목적으로 유치된 분들이 있습니다.

투자를 권유해서 조합원으로 들어왔으니, 일정 부분 P는 보장해 줘야 하는 것이 상식이겠네요.
흠....그럼 뭔가 그려지는 것이 있는 것 같네요.

또한, 친척, 친구, 주변으로 초기 계약금만 내면 P 냠냠 한다고 권유하는 사태^^;도 있겠네요.

조합원 모집은 잘 되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아파트가 잘 진행되어 P냠냠족과 교체가 원활하면 다행이지만, 실거주 조합원의 유입이 작다면.... 뭐..다 같이 낙동강 오리알이 되겠네요. (절대, 남들이 P를 먹는다고 배아파 하지 마세요. 1순위는 언제나 내 집 마련입니다.)

분명한 것은, 실거주, 혹은 시간을 두고 정말 투자? 할 수 있는 여력(조합원 자격 + 돈)을 가진
분들은 한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조합원을 많이 획득해야 하는것이 중요하므로, 동일 시기 동일 지역의 타 조합에 대해서 조금 안 좋은 것들을 많이 유포하려고 할 수도 있겠지요.

반대로 보면, 자기 조합의 이미지가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부 갈등, 조합원 간, 조합 간.... 싸우고 지지는 모습을 보일 때 불안해서라도 가입하려는 마음이 생길 수가 없겠지요.

토지+조합원 수만 되면, 사업은 어떻게든 굴러갑니다.

따라서 자기 조합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애정을 가지고, 조합원 간에도 서로 이웃이 될 분들이니 화목하게 대하시는 것이 현명한 것이지요. 안으로야 너 죽고, 나 살자고 싸우더라도, 최소한 겉으로는 화목한 쇼윈도우 부부의 모습이 정말 필요한 것이 지역주택조합입니다.

다음에는 지역주택조합의 대략적인 구조에 대해서 올려보겠습니다.

4. 조합의 적은 타 주택조합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다시 도시 곳곳에 지역주택조합 현수막이 늘어나네요.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과태료는 하나의 사업장에 한도액이 정해져 있어, 단일 번호로 통일해서 게시되는 것 같네요. 법의 허술한 점을 피해가기 위해서인데...

이렇게 해서라도 조합원 모집을 해야하니, 저도 같은 조합원으로서 복잡한 마음입니다.

지역주택조합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이상한 정보로 현혹하는 경우도 있던데, 진실 왜곡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할 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일반 분양 할 거다...라는 조합.

원래 일반분양 한다는 건, 그 조합이 100% 성공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100% 조합원 모집이 되지 않으니 일반분양을 한다는 거와 같지요.

일반분양은, 조합원 모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분양을 하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부동산 소유권 등기 이전이 되어야 합니다.

부동산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해서는...돈이 있어야 하고,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조합원이 낸 돈, 또는 대출이 발생되어야 하는 거네요.

역순으로 설명 드렸는데요,

다시 말해, 조합원이 모집되지 않으면, 은행권에서 대출해 주지 않고, 땅도 못사니.... 일반분양이란 건, 그냥 불가능한 거네요.

앞서도 토지와 조합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조합원 모집이 되지 않으면, 그냥 모든 진행이 스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조합원 모집이 되지 않으면, 모든 말들은 그냥 공허한 것이네요. 아파트 구조가 좋니, 입지가 어쩌니, 투자 가치가 좋네....1군 건설사니...아무 의미가 없지요.

그래서 조합은, 조합원 모집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조합들이 늘어나서, 조합원들이 분산 가입하게 된 것도 현재의 지지부진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의 가장 큰 적은 조합원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조합도 적이 될 수 있다는 것.
조합은 모두가 적이라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 이 구조를 어떻게 풀어갈지...

저희 조합은 현재 건축심의를 위한 지질조사중에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맘고생이 어떤지 잘 알기에 다른 조합들도 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5. 지역주택조합의 진행 과정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한 분들은, 나름 공부를 한다고 했겠지만 안쪽까지 들여다 보기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복마전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간단하게 지역주택조합의 진행 순서를 봅니다.

  1. 조합원 모집
  2. 조합설립인가
  3. 토지매입(및 여신)
  4. 토지 소유권 등기 이전
  5. 사업계획승인
  6. 이주(대책마련 필)
  7. 착공필증 및 시작
  8. 완공 및 입주
  9. 조합 청산


대충 이 정도인데, 보기는 참 간단하죠?

그런데, 현재 우리 지역 대다수 조합이 1번, 또는 2번 단계에 겨우 머무르고 있는 상태이며, 아직 완공된 조합은 없습니다. 보기에는 간단한데, 결과물만 보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 감이 오시겠네요.

하나하나가 꽤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합니다. 그 설명들을 보시면, 아...지역주택조합이란 정말 어려운 것이구나...하게 되는 거죠. 뭐...아무것도 몰라도 잘 지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가만히 있다가 아무것도 모른 채 억대의 빚을 안는 경우도 있구요. (빚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강제로 떠안는 겁니다!!!)

먼저, 1번을 보겠습니다.

법에는 "조합원들이 모여 조합을 설립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전혀 매칭이 되지 않습니다.

지나가는 누군가가 "우리 같이 아파트 한 번 지어 볼까요?" 라고 한다면... "미쳤냐? 니가 누군데?" 라는 대답이 평범하겠네요.

법적으로는 "도를 믿으세요?" 인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먼저 조합이 세워질 수 있도록 판을 짭니다. 부지 물색과 타당성 여부, 토지 사전 작업등을 하고 난 뒤, 건설사랑 이야기도 하고 광고도 냅니다. 그 누군가는 당연히 전문 업자인 경우가 많겠지요.

어쨌든 여기까지 잘 된 것 같지만, 벌써 첫번째 갈등의 소지가 만들어집니다.

앞서 판을 짜 놓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조합원들이 모이고 그들끼리 모임도 가지며, 정보를 나누다 보면 아니, 왜 모든 걸 니들 맘대로 해? 하고 태클을 걸게 됩니다. 어느 순간, 조합원들은 자신들이 ATM 기에 도장 날인기...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당연히 열받은 조합원들은!!! 투명 어쩌고, 공정한 선출 어쩌고 합니다. 네...지역주택조합에 대해 공부해 보시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그럼, 판을 짜 놓은 사람들은 이런 사태를 예측하지 못할까요?

 No, No,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말그대로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판을 흔들어도 깨어지지 않게 수 많은 장치를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상태지요.

그들은 준비되어 있고, 조합원 여러분들은 조합이 뭔지도 모른 채 쿠테타를 벌입니다. (일명 조합장 갈이)

모 조합의 사태를 보며, 전 그 결과를 이미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판을 짠 사람들은 "기득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인정 받는 부분이니, 무조건 열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자신의 사욕으로 인해, 고의로 판을 흔드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판을 짠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 때문에 가급적 조합원이 단결되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를 위한 아주 다양한 장치들이 있지만, 민감한 부분이 많아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

뭐, 그들이 굳이 애를 쓰지 않아도, 사공이 많이 모인 조합원의 모임은 알아서 잘 싸웁니다.

조합원들간의 갈등은 쉽게 일어난다
싸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토지주 조합원, 투자 목적 조합원, 실거주 조합원, 다단계 조합원, 욕심 많은 사람, 정의 사회 구현파, 강경파, 온건파, 그 외 여러 이상한 사람들...

목적과 성향이 다른데 목소리만 높으면, 자신은 이길지라도, 전체로는 지는 겁니다.

조합원과 조합원, 조합과 조합원...이런 갈등 구조가 태생부터 있는 것이고, 그 외 건설사, 은행, 용역사 등등...모두가 파이를 뺏어 먹기 위한 갈등 구조인 것이 지역주택조합입니다.

돈만 내면 정해진 날에 입주...라는 일반분양과의 가장 큰 차이점... 늦게 지어져도 누군가는 손해 없이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2번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다시 하겠습니다.

PS. 저의 글에 도움이 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네요.

갈등 관계라고 했지만,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2편에 계속.. 망하는 지역주택조합 피하는 법 (2/2)

[김해 센텀 두산위브더제니스] 모델하우스 방문기

한동안 뜸하던 김해 아파트 시장에 대물(?)이 나타났다. 작년 3월, 김해 삼정 센텀Q시티의 1차 분양에 이어, 센텀Q 2차 분양은 가을에 있다던 소문과 다르게 계속 늦어지더니, 별안간 삼정이 아닌 두산 위브의 브랜드를 달고 나타난 것이다.

△ 최근 김해 아파트 시장에 일반 분양 및 조합 아파트까지 물량이 넘쳐나고 △ 정부 경제 실정으로 인한 경기 하락으로 아파트 구매 심리가 한풀 꺾이고 △ 올여름 또는 가을 이후 율하 2지구의 분양이 본격 시행되는데 그곳에는 그동안 김해에 잘 없던 브랜드 건설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는 소문.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로 위와 같은 이유로 삼정기업이 주축인 시행사는 자체 브랜드보다는 두산과 손을 잡는 방법을 택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일단 잘한 것 같다. 아마도 지금 분위기에서 삼정 센텀Q 2차로는 3,435세대 대규모 상품을 성공리에 판매하는 것이 벅차지 않았을까.

또한 대충 보기로도 분양가를 최근의 추세에 맞추어 무턱대고 높게 하지 않고 나름 시장의 예측보다 조금 낮게 한 것 같다. 예를들어 2014년 11월의 이편한 세상 봉황역 59m2가 2억 1400만원 수준이었고, 최근 일동한신 옆 협성엘리시안이 2억 2700수준인데 반해, 김해 센텀 두산은 2억2천을 맞추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을 잘 체크해보지 않았던 분들은 이도 비싸다고 할 법하나,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여 나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센텀 두산도 발코니 확장비는 최근 추세만큼 올려놓았다.

한편, 최근 오너일가의 부실 경영으로 시끄러운 두산측에도 이번 프로젝트는 가뭄의 단비처럼 아주 반가운 한건인 것으로 보인다. 2016년 3월 7일자 두산건설 보도자료 두산건설,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 4,962억원 수주 쾌거 를 보면 아주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분양률에 관계없이 공사기성률에 따라 공사비를 수금하는 단순 도급형사업이다. 대규모 민간 주택개발사업에서 분양 결과와 무관하게 공사비를 회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안정된 공사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다"며 계약조건도 시공사에 아주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공사인 두산이 부가세포함 4,962억에 공사를 한다 하면, 애초에 시행사는 이땅을 얼마에 사서 어느정도 마진을 가지게 되는지는 나중에 따로 한번 추측해 보겠다.

4/7 분양공고 4/8(금) 모델하우스를 오픈하였는데, 일요일인 오늘 정오쯤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보았다.

[김해 센텀 두산위브더제니스] 모델하우스 모습
첫 인상은 생각보다 한산하다는 것.

여느 모델하우스처럼 관람객 줄세우기를 하긴 하였으나 생각만큼 많은 사람이 몰리진 않은 것 같다. 봄철이라 교외로 많이 나갔을 수도 있다.

다만 아파트 분양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떳다방의 수는 최근 여러 김해 아파트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14년 11월 봉황 이편한때와 비교하면 그 반도 안되는 숫자이기에, 김해 아파트 분양 시장의 피크는 이미 지난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최근의 모델하우스를 두세곳만 다녀보면 거의 비슷비슷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센텀 두산은 두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다. 특이할 뿐, 뭐 좋다 나쁘다 할 것은 아닌 사안이다.


  • 세탁실이 주방쪽 베란다가 아니라 안방 베란다에 배치.
  • 대규모 단지이며, 두산이라는 브랜드가 있는데도,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 옵션이 없다는 점.

이밖에 생각나는 점을 두서 없이 기록해본다.

[김해 센텀 두산위브더제니스] 관람줄
수영장, 아침식사 서비스등 럭셔리함을 강조하는 것에 비해 구조나 인테리어가 약간 싼티가 난다. 물론 모델하우스와 실물은 조명빨 등의 영향으로 많이 다르다고는 하는데, 두산 브랜드를 보고 너무 높게 기대를 했는지 최근의 다른 일반분양 모델하우스에 비해서 다소 처져 보이는 느낌.

인근 대형마트는 아직 마트의 존재유무조차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우미들은 코스트코 입점 예정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주력인 75m2를 제외하고는 대충 설계했나 싶을정도로 59m2와 84중 특히 84C는 참 실망스러웠다. 84C는 34평형임에도 불구하고 주방 주위에 쓸모없는 공간을 만들어 전용면적 낭비가 심했다. 보통 모델하우스에 보여주는 타입은 그나마 자신있는 타입일텐데 의외였다.

사실 도우미 안내원들이 계약직으로 워낙 많은 모델하우스를 다니며 볼 것이기 때문에 한번 물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여기 구조 어때요? 하고. 개인적인 친분도 없는 손님에게 자기 의견을 이야기해 줄리는 없지만ㅋ.

삼정 센텀Q는 전반적인 구조가 꽤 괜찮았기때문에 센텀 두산의 구조는 더욱 의아했다. 개인적으로 최근 1~2년 김해 분양아파트 중 외동 협성엘리시안이 제일 잘빠진 내부 구조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실거주 또는 투자목적 두가지를 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딜레마에 빠졌다. 실거주를 하려니 좀 처지는 위치와 환경을 두산이라는 브랜드가 커버하려니 했는데 그것은 부족한 것 같고, 투자를 생각하려니 3400세대는 큰 단지이긴 하지만, 선천지구 내에 센텀Q와 이곳빼고는 다 주택단지라 수요가 유지될 지가 약간 의문이고...

일단 청약은 넣되, 혹시 당첨되면 경쟁률을 보고 실계약 여부를 판단하겠다.

아래 참조글에 작년 3월 센텀Q시티 청약 경쟁율 및 특별공급 판매율 분석이 있다.(그리 높지 않았다.)

참조글: 김해 센텀큐Q 시티 당첨자 발표 분석

[김해 관동동 일동미라주] 청약 경쟁률 분석

김해 관동동 일동미라주(이하 관동 일동미라주)의 청약경쟁률이 발표되었습니다.
1주일 전에 청약이 실시된 [김해 부원역 그린코아 더 센텀]에 비하면 경쟁률이 낮기는 하지만 충분히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형
일반분양 공급 세대수
접수건수
순위내 전체 경쟁률
순위내 뺑뺑이 실제 경쟁률
전체 공급 세대수
특별분양 배정 세대수
특별분양 실제 판매수 (판매율)
전용율
타입평수 기준
84A34
156
3,915 25.10 40.99 187 59 31 76.17%
(전용면적)26 402 - - (53%)
84B34
49
2,448 49.96 83.72 71 23 22 75.51%
(전용면적)26 159 - - (96%)
9940
20
381 19.05 31.08 20 2 - 76.05%
(전용면적)30 29 - - (0%)
10241
8
81 10.13 15.60 8 - - 76.54%
(전용면적)31 6 - -
소계/평균233 6,825 29.29 48.09


주요 지표 분석


  1. 예상과는 달리 주력인84A 타입의 특별공급이 28세대나 미달된 것이 의아합니다. 아마도 지난주 부원역 그린코아의 역대급 경쟁률로 안정하향지원을 했거나, 많은 분들이 지레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특별공급을 접수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꽤 준비할 것이 많으므로 1주일새에 또 준비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습니다.
  2. 일반공급 233세대에 6825명이 접수하여 전체 평균 경쟁률은 29.29대 1입니다. 부원역 그린코아의 약 절반 수준 경쟁률입니다.
  3. 일반공급 물량 중 청약가점으로 배정되는 40%를 제외한 뺑뺑이 당첨자의 평균 경쟁률은 48.09대 1이며 100명중 2명꼴입니다.


최근 김해 지역 주요 분양 아파트와의 비교


아파트김해 관동동 일동미라주김해 부원역 그린코아 더 센텀김해 센텀큐율하신도시 서희스타힐스신장유 일동미라주 더파크e편한세상 봉황역
당첨발표일2015-09-102015-09-032015-03-262014-12-232014-11-142014-11-13
특별공급 판매율(평균)63%96%51%59%28%90%
일반공급 물량233 266 1,267 106 714 631
유효 경쟁인원6,825 15,551 9,786 1,424 7,058 17,097
전체 유효 평균 경쟁률29.29 58.46 7.72 13.43 9.89 27.10
뺑뺑이 평균 경쟁률48.09 96.53 12.19 21.92 15.82 44.56
(100명중 당첨인원)2.08 1.04 8.20 4.56 6.32 2.24 

최근의 부원 그린코아에 15,500여명이 몰린것과 비교하면 약 절반이하의 인원이 청약 경쟁에 몰렸습니다. 같은 브랜드인 2014년 [신장유 일동미라주 더파크]에 비하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유효 경쟁인원> 숫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해지역에는 대략 1만5천명 정도의 인원이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고, 최소 절반정도는 꾸준히 청약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동 일동미라주가 세대수가 적은 것이 조금 흠이긴 하지만 위치나 구조 배치도 무난하며, 특히 전용율이 최근 분양된 아파트치고는 조금 높은 편이라 평균이상 가치는 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모델하우스에서 각티슈를 짜게(?) 나누어 주는 것을 보았는데 시행사가 나름대로 절약도 하는 것 같아 괜찮게 보았습니다.

대표 모델인 84A형 (187세대)

관련 글


[김해 부원역 그린코아 더 센텀] 청약 경쟁률 분석


관련 자료




건설사 홍보자료 - 설개 개요
건설사 홍보자료 - 단지 배치
건설사 홍보자료 - 입지 환경

[김해 부원역 그린코아 더 센텀] 청약 경쟁률 분석

김해 부원역 삼정 그린코아 더 센텀(이하 부원역 그린코아)의 청약경쟁률이 발표되었습니다.
84A타입의 특별공급 5세대가 미달된 것이 눈에 띄지만, 최근 1년간 김해지역 분양 아파트 중에서 최고의 경쟁률이 기록되었습니다.

주택형
일반분양 공급 세대수
접수건수
순위내 전체 경쟁률
순위내 뺑뺑이 실제 경쟁률
전체 공급 세대수
특별분양 배정 세대수
특별분양 실제 판매수 (판매율)
타입평수 기준
84A36
88
2,601 29.56 48.42 126 43 38
(전용면적)26 572 - - (88%)
84B35
83
2,812 33.88 55.58 126 43 43
(전용면적)26 296 - - (100%)
84C35
89
10,082 113.28 189.55 132 43 43
(전용면적)26 1,143 - - (100%)
13557
4
28 7.00 13.00 4 - -
(전용면적)41 5 - -
16770
2
28 14.00 27.00 2 - -
(전용면적)51 3 - -
소계/평균266 15,551 58.46 96.53

주요 지표 분석


  1. 일반공급 266세대에 15,551명이 접수하여 전체 평균 경쟁률은 58.46대 1입니다.
  2. 일반공급 물량 중 청약가점으로 배정되는 40%를 제외한 뺑뺑이 당첨자의 평균 경쟁률은 96.53대 1이며 이는 100명중 1명꼴입니다.

최근 김해 지역 주요 분양 아파트와의 비교


아파트김해 부원역 그린코아 더 센텀김해 센텀큐율하신도시 서희스타힐스신장유 일동미라주 더파크e편한세상 봉황역
당첨발표일2015-09-032015-03-262014-12-232014-11-142014-11-13
특별공급 판매율(평균)96%51%59%28%90%
일반공급 물량266 1,267 106 714 631
유효 경쟁인원15,551 9,786 1,424 7,058 17,097
전체 유효 평균 경쟁률58.46 7.72 13.43 9.89 27.10
뺑뺑이 평균 경쟁률96.53 12.19 21.92 15.82 44.56
(100명중 당첨인원)1.04 8.20 4.56 6.32 2.24 

아무래도 부원 그린코아는 이편한 봉황역과 여러모로 비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2014년 11월, 이편한 봉황역에는 17000여명이 청약신청을 했었고, 그린코아는 15500여명이 신청을 하여, 사실상 해당지역 청약 1순위자는 거의 대부분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대수가 적기 때문에 전체 경쟁률은 이편한 봉황역의 두배에 달하며, 특별공급 물량도 거의 다 판매되었습니다.

이편한 봉황역보다 더 조용한 청약분위기에 이렇게 많은 경쟁인원이 몰린 것은 여러가지 말이 많기는 하지만, 입지조건의 장점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되며 혹시 원래 예정대로 롯데캐슬 주상복합으로 그대로 진행되었다면 김해시 역사상 전무후무한 경쟁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롯데캐슬이 아니어도 충분히 성공적인 분양으로 보이며, 실제 계약율도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 이편한 봉황역이 특별공급시 의도적인 줄세우기로 밤 10시경에나 마무리 된 것에 비해, 그린코아는 마감시간 즈음에 깔끔하게 마무리 된 것이 인상적이고 일처리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84C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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