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갈대발 구입 & 설치

베란다에 뭘 달긴 달아야겠는데, 시간날때 예쁜걸 찾아보고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한여름 폭염을 쌩얼로 맞이하게 되었다. -_-

15층 정남향 아파트 베란다에는 연일 사정없이 땡볕이 내려쬐고, 베란다에 한번 나가면 발바닥이 뜨거울 지경이었다.

예쁘고 나발이고 일단 아무거나 싸고 허름한거를 사서 햋볕은 가리자는 생각으로 허겁지겁 갈대발을 구매하게 되었다.

[국산 자동문발]창문발/대나무발/자동문발/햇빛가리개 /파리문발/현관문발/커텐형문발/갈대발/블라인드

11번가, 위의 상점에서 사긴 했지만 본 블로그와는 무관, 갈대발은 쇼핑몰마다 천지로 널려있음.

처음엔 이런게 다 대나무발인줄 알고 찾았는데, 내가 생각하던 것은 갈대발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대나무 발은 갈대발보다 대체로 더 비싸고 내가 원하는 만큼 허름하지 않았다.

아무튼 갈대발 90 X 165 cm 2개, 갈대발'프리미엄' 150 x 180 cm 1개를 배송비 포함 14,230 에 주문했다.

박스에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왔다. 박스 아니라도 별 상관 없어 보인다. 다만, 경비아저씨가 보시곤 "이런것도 택배로 사요?"
설치 완료~! 베란다 가운데 고정창에는 '프리미엄' 갈대발 큰것을, 양쪽에 90 cm 폭의 일반 갈대발을 달았다.
다른 구매자들의 구매 후기 및 제품 사진을 자세히 보고, 이 갈대발은 고리같은게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어떻게 달지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고리 및 당김줄이 있는 모델도 있었지만 몇번 쓰면 고장나고 오히려 지저분할 것 같아서 사지 않았다.

스크류와 서류 클립을 이용하여 부착
위와 같은 방식으로 서류 클립과 스크류를 이용하여 갈대발을 부착하였다.
작은 갈대발은 2~3개, 큰것은 4개정도를 썼다. 원래 저기 반대편 손잡이에 갈대발을 말아올려 걸어둘 요량이었는데 생각보다 힘이 세지 않아 저렇게 고리가 뒤집어지는 바람에 그건 어렵게 되었다.
당장은 충분히 튼튼한데, 나중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 혹시 떨어진다면 스크류를 긴것을 사용할 예정이다.
셀프 드릴링 스크류(Self-drilling screw) - 알루미늄 샷시 정도는 가볍게 구멍을 내고 들어간다.

갈대발을 말아 올려 고정하는데에도 서류 클립을 사용

마치 갈대 재질의 풍경과 세트같다.
갈대발을 달아놓고 나니, 일단 보는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다만 프리미엄과 일반 갈대발은 그리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내심 갈대발을 달고나면 실내온도가 1~2도 정도 떨어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온도계로 측정해 본 결과 택도 없었다. (온도 하락 효과 거의 없음)

어쨌든 생각보다 허름하지 않고 나름 시원한 느낌을 충분히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사기 전 (막연한) 기대 ▶ 현실

  • 바람이 솔솔 통할 것이다. ▷ 의외로 바람도 많이 막는다.
  • 종이처럼 가벼울 것이다. ▷ 무겁지는 않지만 종이처럼 가볍지도 않다.
  • 갈대 틈으로 햋볕이 갈라져서(?) 들어올 것이다. ▶ 햋볕이 거의 다 차단된다.
  • 실내온도 하락 효과 1~2도 정도  ▷ 그런거 없다.



이런식으로 상품 리뷰같은걸 써보는건 난생 처음인데, 이렇게 한번 써놓으면 매년 여름마다 나같은 사람들이 검색해서 블로그 조회수를 높여주지 않을까 해서 없는 시간 쪼개서 열심히 써보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개:

프티-ptty :

리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huk-_- :

3년반 뒤에야 댓글 확인을 했습니다..
첫 댓글 감사합니다.